육식의 종말은 지구의 쇠고기 문제가 인간과 환경에 얼마나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지에 대한 종합 보고서다.
종합보고서라 함은 저자 제레미 레프킨이 쇠고기의 문제에 대해 철저하고 광범위한 접근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제레미 레프킨은 쇠고기의 문제가 인간의 질병과 전 세계적인 기아, 전염병, 심지어 인간의 정신세계에 이르기까지 그 영향력이 얼마나 막강하고 심각한지를 철저히 분석한다.
몇가지 정보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소는 12억 8,000만 마리로 추산된다.
소의 사육 면적은 전세계 토지의 24%를 차지한다.
소가 소비하는 곡식은 지구상 수 억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양을 소비하고 있다.
소의 무게를 모두 합치면 지구상 모든 인간의 무게를 합한 것보다 더 무겁다.
소의 증가는 열대우림 기후를 파괴하는 주 요인이다.
소의 방목은 사하라 이남 지역과 미국 및 오스트레일리아 남부 목장 지대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사막화의 주 요인이다.
소가 내뿜는 메탄은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잠재적인 가스로 지구 대기의 열기를 차단한다.
소를 포함한 가축들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곡물의 70%를 소비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농부들은 농토가 가축들의 사료 생산지로 바뀌게 됨에따라 조상의 땅으로부터 쫓겨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인들은 곡물로 사육된 쇠고기를 탐식하고 있다. 이로인해 심장발작, 암, 당뇨 등 풍요의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
인도와 아프리카의 축산단지들은 소상히 알려진 반면, 미국과 유럽의 거대 축산단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전세계 곡물이 인간을 위한 식량에서 가축을 위한 사료로 전환된 것은 부의 재분배 문제와 관련, 가장 극적인 변화다.
일반 대중은 환경오염에 대해 자동차 배기, 공장폐수, 독성물질, 방사성을 먼저 떠올린다. 지구상 축산단지에서 비롯되는 환경오염은 전체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소들과 가축에게 먹이는 항생제나 성장촉진제가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통해 인간의 몸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그것은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켜 바이러스나 전염병에 감염되는 결과로 나타난다.
미국은 중부 대평원을 중심으로 4만 2,000여 개의 비육장들이 있다. 이 중 거대 축산단지는 200여 개 정도이며 이곳에서 미국 소의 절반이 사육되고 있다. 이들에게 투여하는 성장촉진 호르몬은 에스트라디올, 테스토스테론, 프로게스테론 등이 있다. 미국 95% 이상의 비육장에서는 이러한 성장 호르몬이 투여되고 있다.
미국에서 1988년에 1,500만 파운드(1 파운드=0.45킬로그램) 이상의 항생물질이 사용됐다.
미국의 소들이 먹는 옥수수와 콩에는 미국 전체에서 사용되는 제초제의 80%가 뿌려지고 있다.
쇠고기는 살균제 오염으로 인한 암 유발 식품들 중 토마토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 관리자들은 몇몇 비육장에서 비용을 줄이고 동물들의 체중을 좀더 늘리기위해 사료에 산업 오수와 기름을 첨가하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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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전체 40개의 주제 중 1번 주제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일독을 권하고 싶다. 아니 건강한 지구의 환경을 위해서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비관적인 생각이 몰려온다.
과연 거대 축산단지나 이와 관련된 기업들이 엄청난 이익을 앞에 두고 자연적인 가축성장과 인간적인 경영을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자본주의 역사로 보건대 그런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인류의 성장이나 개혁은 항상 예기치 않았던 곳으로부터 시작된다.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래서 기자는 하나님을 믿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메르스’도 결국 자연을 자연답게 사용하지 못한 인간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상실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제레미 레프킨이 주장하는 육식의 종말은 더욱 앞당겨져야 할 인간의 과제라 하겠다.
글로벌한 세상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이 기본서를 꼭 읽어 볼 것을 강추한다.
Stone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