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제5차 촛불집회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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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토요일에 진행된 5차촛불 집회가 마쳤습니다.

비나 눈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국민들의 마음을 막지 못했습니다. 지난 4회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는 것은 박의 퇴진을 원하는 강력한 국민들의 목소리임이 분명합니다.

아직 청와대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나옵니다.

집회광경을 뉴스로 접하면서 성경에 나오는 이사야 선지자가 생각났습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의 침공으로 위협을 받고 있을 때 이사야는 바벨론에 항복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수구세력들은 지금까지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보호하셨는데 무슨 항복같은 소리를 하고 있느냐며 이사야 선지자를 박해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바벨론에 대항할 세력으로 이집트를 끌어 들입니다. 마치 대한민국 수구세력들이 중국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을 끌어 들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벨론은 이러한 이스라엘을 괘씸하게 여기고 3차 침공을 통해 이스라엘을 완전히 잿더미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때의 후유증으로 이스라엘 민족은 디아스포라가 돼 지금까지도 전세계를 떠돌고 있습니다.

한 민족이 자신의 생존을 유지한다는 것은 이렇게도 중차대하고 엄중한 문제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중차대한 시기에 놓여 있습니다. 지금의 선택이 어쩌면 향후 백년의 운명을 좌우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한반도라는 지정학적인 위치는 백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중국이나 미국 어느쪽으로도 치우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들과 이해관계를 완전히 끊을 수는 없더라도 그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타고난 운명입니다. 지금의 비극은 이러한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은 지도자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위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쳤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라고 봅니다.

물론 지도자는 국민이 뽑았음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해 먹어도 정도껏 해 먹어야지 너무 해 먹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1995년 12월에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미국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미국에 대한 환상을 깨야합니다. 중국에 대한 환상도 깨야 합니다. 한국인으로서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잘 발전시켜 나가면 될 것입니다.

위기시에 국민들이 함께 뭉쳐서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하는 모습은 참 감동적입니다.

김종필은 박근혜가 고집이 세기 때문에 절대 하야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를 봤습니다.
아버지 박정희 기념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려오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요. 아버지 덕을 절대적으로 봤으니까 말입니다.

만약 박근혜가 지금 국민의 목소리를 우주의 목소리로 생각하고 그것을 받아들인다면 아버지와 함께 역사의 한 장으로 남겠지만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고 버틴다면 아버지와 자신을 욕되게 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도 많은 마음들이 모여서 자신의 거취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데 지금 박근혜는 무슨 계산을 하고 있을까요?

기자의 생각이 맞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 글을 쓰지만 아마도 박근혜는 끝까지 하야를 거부하면서 그 과정중에 박정희에 대한 역사가 정리되는 일이 대한민국에서 발생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박정희에 대한 정리작업은 박근혜 하야보다 더 엄중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기자는 성경속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교훈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틈날 때마다 영어성경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습니다.  www.bible1311.com 입니다.

불과 두세달 전만 해도 기자가 이런 글을 쓸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한반도의 흐름은 바야흐르 작은 시냇물이 모여 강이되고 이제 바다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조만간 한반도의 미래를 놓고 함께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날이 다가 올 것 같습니다.

Ston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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