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가 JTBC 썰전에 나와 토론하는 모습을 보았다.
옆집 아저씨처럼 사람좋아 보이는 그의 모습이 믿음직해 보인다. 기자는 지난해 문재인의 ‘운명’이란 책을 통해 그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 최근에 다른 책을 냈다고 하는데 읽어 볼 마음이 생긴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보도된 군 복무기간에 대한 문제, 송민순의 회고록에서 밝혀진 북한에게 먼저 물어보자고 했다던 사연, 대통령이 되면 공무원 80만여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던 이야기 등에 대한 본인의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의사소통이란 이래서 좋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문 후보의 이야기를 계속 들으면서 같은 민주당의 안희정 후보와는 정말 접근 방식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물론 10년 이상의 세대차이도 있으니 다소간 견해 차이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안 후보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을 터이니 좀 더 멀리보고 대통령 후보에 출마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대한민국 국민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이외에 다른 어떤 대안을 선택할 수 있을까?
현재의 정치 구도로 본다면 친박 아니면 친문 또는 제3지대세력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흐름으로 본다면 특별한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국민들은 대통령에게 무슨 특별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그저 상식적으로 모든 일을 해달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문 후보의 말이 삼삼히 어른거린다.
지금 대한민국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는 통치자의 역할이 필요한 것 같다.
국민을 버리고 도망만 가지 않아도 훌륭한 지도자가 아닌가?
국민이 수백명 수장당하는 것을 보고서도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지만 않아도 훌륭한 지도자가 아닐까?
그동안 대한민국은 돈만 너무 밝히다가 혹 상식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촛불집회의 흐름으로 보건대 돈과 권력에 놀란 국민들은 분명 비상한 지도자보다 상식적인 지도자를 선택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상식이 정착된 이후, 북한문제를 포함한 국제정세 속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틀을 짜게 될 지도자가 탄생하리라 희망해 본다. 그것은 아마도 2020년 이후가 되지 않을까!
성질급한 사람은 이 모든 일을 빨리 해치우고 싶어한다. 하지만 모든 일은 순리가 있는 법이다. 더우기 전 세계와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대한민국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2017년! 상식이 통하는 대한미국을 기대해 본다.
Stone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