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해방전후사의 인식’ 2권을 읽고

해방전후사의인식-01

해방전후사의 인식은 1985년 첫 출간한 책이다.

2011년 제1판으로 25쇄를 했다.

그만큼 대한민국 국민들은 현재의 국가적 상황을 이해하는 해방전후사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말일 것이다.

기자 자신도 정체성과 뿌리찾기의 한 방편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됐다. 해방전후사를 읽으면서 몇가지 궁금했던 점들이 해소되기도 했다.

2권에서는 8.15 직후 정치 지도자들의 노선을 비교한 내용을 시작으로 미군정의 교육정책에 이르기까지 11개의 논문을 싣고 있다.

8.15 직후 한국독립당(한독당), 조선공산당(조공), 조선인민당(인민당), 남조선신민당(신민당) 등의 정치노선을 살피고 있다.

당시 지도자들과 관련해서 임시정부와 밀접한 관련을 맺었던 김구와 여운형, 공산주의 운동사에 일정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박헌영, 남조선신민당 당수였던 백남운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건국준비위원회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박헌영이 주장했던 8월테제에 대해서도 소상히 분석하고 있다.

‘제1공화국과 친일세력’에서는 역사의 흐름이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당시 상황을 깊이있게 분석하고 있다.

미군정이 1945년 9월 7일부터 사실상 남한에 대한 권한을 갖게되면서 그들이 지향했던 방향이 소련의 공산주의 남하를 저지하기위한 자국의 정책이 우선됐다는 점도 잘 설명하고 있다.

미군정의 토지정책이 ‘유상몰수, 유상분배’로 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충남 서산군 근흥면의 실태조사를 중심으로 농지개혁과정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논문도 싣고 있다.

해방이 되면 더 잘살 줄 알았던 남한백성들은 미군정이 시작된 1945년 9월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 전국단위의 9월 총파업을 실시한다. 그 총파업이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었는지도 소상히 설명하고 있다. 결국 배가 고팠던 백성들이 선택한 최후의 수단은 유혈충돌로 이어진다.

후반 논문에서는 당시 지식인들이 해방 전후사의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는지를, 그리고 문학이 현실 정치에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우리 문학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한다.

미군정 기간동안 미국의 교육정책이 어떻게 남한에 이식되었는지, 왜 미국 유학파가 실권의 대부분을 담당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설명한다.

2권을 읽으면서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은 한반도는 다른 나라들과는 차별화되는 어떤 특징이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대부분 우리민족의 의지가 아닌 외부의 영향이 상당부분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 외부적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희망이 될 수도 있고, 절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기자에게 이 사실은 현재적인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

Stone Choi.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