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진명의 ‘THAAD’를 읽고

thaad

최근 한미의 사드배치 한반도 결정과 관련해 김진명이 쓴 사드를 읽었다.

최어민 변호사가 뉴욕에서 피살당한 리처드 김(한국명 김철수)의 죽음에 연결되면서 진행되는 스토리가 한반도의 상황과 연결돼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김진명의 사드는 지금으로 부터 2년전인 2014년에 나온 책이지만 어쩌면 현재 한반도의 상황을 정학하게 예언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용산의 미군사령부와 동두천 2사단의 평택 이전. 

센카쿠 열도에 대한 미국방장관의 미일안보조약 제5조에 관한 발언.

일본의 집단자위권과 독도 영유권에 대한 문제.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2조달러 이상의 미국국채.

미국의 부채문제와 달러 강세 문제.

여기에 ‘워싱턴 태프트’로 지칭되는 미 국방부장관의 강경입장.

이러한 문제들을 배경으로 ‘사드’는 리처드 김이 왜 피살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최어민 변호사의 눈으로 조명해 간다.   결국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느냐, 배치하지 않느냐의 문제는 한국이 중국을 선택하느냐? 미국을 선택하느냐의 문제와 직결된다는 논리다. 

미국측으로서는 그동안 자신들의 보호아래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이 중국쪽으로 너무 멀리 가버린 데 대한 경고와 함께 미중 쌍방간에 한쪽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은 과연 그동안 미중간에 양다리를 걸쳐 이득을 보려고 했던 것일까?

사드가 한국의 박근혜가 있는 동안에 설치해야 한다는 책속의 대화 내용은 사드를  1년 6개월 안에 설치하기로 한미가 협의했다는 점에서도 일치하고 있다. 또 평택으로 주한미군을 이동한 이유는 북한 공격시 해상으로 탈출해 핵전쟁을 대비한 포석이라는 내용도 언급된다.       

중간 중간에 한국의 2017년 대선 후보자들에 대한 작자의 입장도 정확히 밝히고 있다. 책에서는 안철수와 문재인은 대선 후보자로서의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다. 

사드에서 리처드 김은 뉴욕의 세계은행에서 달러화의 약세에 대한 문제를 연구하는 사람으로 나온다. 리처드 김은 2010년 한국에서 열린 G20에서 미국이 달러화의 약세를 극복하기위한 정확한 방안을 제시한다. 하지만 미국은 자국에게 유리한 이 정책안을 거부한다. 왜였을까?

이 문제를 추적해가는 최어민 변호사는 미국이 달러약세를 만회하기위한 마지막 카드는 바로 ‘전쟁’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 이유가 바로 사드를 한반도에 설치하는 이유다. 중국을 전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적인 조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강경파들은 어떤 명분으로 중국과 전쟁을 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가?

사드에서 그 마지막 장면이 이를 설명하고 있다. 최어민 변호사가 큰 위기를 겪을 때마다 불쑥 나타나서는 도움을 주었던 김 변호사, 그는 한때 뉴욕에서 가장 잘 나가던 로펌의 기둥이었다. 그와 함께 1분통화에 2천달러 수수료를 받는다는 라운트리 변호사가 김 변호사와 단짝이었다.

하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둘은 원수지간이 된다. 그것은 대대적인 중국 장기밀매로 자신의 가족을 잃은 한 아주머니의 눈물어린 호소를 라운트리 변호사가 외면했다는 이유였다. 김 변호사는 그 힘든 사건을 맡았을 뿐 아니라 아주머니와 함께한 미진도 받아준다.

‘이런 중국은 망해야 해!’

김 변호사의 그 외침이 전쟁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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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어민 변호사가 우려했던 사드문제가 이제 한국 설치로 결정이 났다. 그렇다면 정말 미국은 달러의 강세를 유지하기위해 전쟁도 불사한다는 초강수를 던진 것인가? 박근혜 정부는 중국을 버리고 미국과 굳게 손을 잡기로 한 것인가?

정말 미국은 전쟁이 나면 평택에서 미군을 철수해 버리고 한반도를 다시 전쟁터로 만들 작정인가?

단군 이래 60년 이상을 그래도 전쟁이란 소리를 듣지않고 세계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한 대한민국. 이제 그 단맛으로부터 정신을 차릴 때가 온 것인가?

일본 아베의 중의원 참의원 독주 소식에 이 거대한 역사의 물길이 우려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기만을 기도할 뿐이다.

Ston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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